안녕하세요. 홉스의 Mia입니다.
오늘은 지난번의 실패를 딛고! 현재 홉스의 OKR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 참고로 현재 편은 과거 편에서 소개하여 설정했던 상반기 Objective도 달성률이 저조하였고, 회고 후 개선점을 찾은 상태입니다. 해당 개선점은 미래 편에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지난 시간 돌아보기
과거 편에서 우리는 결론적으로 너무 크고 많은 목표를 세웠기 때문에 목표가 분산이 되어 OKR 달성에 실패를 겪었습니다. 또한 OKR 총괄 관리의 부재로 방향성을 잃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패는 다음 성공의 발판이자, 다른 길을 안내해 주는 결과를 얻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새롭게 OKR을 재정비해 보도록 했습니다.
OKR 재정비
설문 조사
OKR은 구성원 모두가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달릴 수 있게 만들어주는 도구입니다.
따라서 우선 각자가 바라는 목표는 어떤 것인지 사전 설문 조사를 통해 의견을 수집했습니다.
수집된 의견들은 Objective를 설정하는 데 크게 기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설문 조사 질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설문 조사 질문들
OKR 총괄 담당자
우리는 OKR을 전체적으로 관리 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담당자를 정하기로 하였고 구성원들의 의견에 따라 제가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OKR 관리 담당자는 크게 아래와 같은 일을 하게 됩니다.
1.
OKR 셋업 도와주기
2.
OKR 진척도 관리하고 넛지 하기
3.
OKR 관리하기 위한 툴 혹은 룰 만들기
OKR 담당자 제도
지난번 OKR은 한 사람당 담당해야 하는 Objective가 여러 개였습니다. 우리는 조금 더 선택과 집중을 위해 한 사람 당 하나의 Objective를 담당하기로 했습니다.
OKR 담당자는 실제로 일을 수행하기보다는 관리하는 사람으로서 이슈 분배와 수치 조정, 진척도 관리를 하게 됩니다. Objective의 테마는 위의 설문 조사를 통해 아래와 같이 정해지게 되었고, 각 테마마다 담당자를 지정하였습니다.
1.
제품 만드는 부분: Are
2.
제품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부분: Ed
3.
사업을 유치하고 관리하는 부분: Dante
4.
브랜딩과 마케팅 부분: Bright
5.
OKR 관리하는 부분: Mia
OKR 설정
Objective 후보 설정
우선 Objective를 설정하기 위해 각 OKR 담당자분들께 테마에 맞는 Objective 후보들을 설정하고 OKR 전체 담당자인 저와 1:1 미팅 진행을 부탁했습니다.
Objective는 보다 더 구체적이며 설정할 때 why? 를 붙이며 이유가 잘 드러나게끔 설정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OKR을 관리하는 부분의 Objective를 설정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먼저 생각해온 Objective 후보를 말한다
→ 22년 상반기 OKR이 잘 수행될 수 있게 한다.
2.
why? 를 붙여본다.
•
OKR이 왜 잘 수행되어야 하나?
◦
OKR이 이루어지는 과정과 도달 했을 때 결과는 홉스 팀원들에게 일에 대한 동기 부여가 된다.
•
동기부여는 왜 필요한가?
◦
동기 부여는 회사를 즐겁게 다닐 수 있는 원천이며 이는 일의 능률과 직결된다.
•
결국 동기 부여는 제품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이는 선순환이 된다.
3.
why? 가 잘 드러날 수 있는 Objective를 정의한다
→ 22년 상반기 OKR을 성공적으로 목표 도달하게 하여 홉스팀의 동기 부여와 제품의 성장을 이끌어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낸다.
Objective 확정
위에서 저와 1:1 미팅을 통해 각자 담당자들이 Objective를 만든 것을 토대로 구성원들과 다같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시간에는 설정한 Objective가 적절한지, 우려되는 지점이 있는지 의견을 들었습니다.
이 미팅 이후 OKR 담당자들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재정비를 하거나 Objective를 확정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KR 설정
Objective 가 확정되었다면 OKR 담당자들은 KR 후보를 설정하여 다시 저와 1:1 미팅을 통해 실현 가능한 KR 인지, 측정이 가능한지, 측정 방법은 어떻게 되는지 등을 논의했습니다.
예를 들어, OKR을 관리하는 부분의 KR을 설정한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먼저 생각해온 KR 후보들을 말한다.
•
OKR 전체 담당자가 OKR 관련하여 책 1권을 읽고 3개 이상의 케이스를 스터디한다.
•
각 OKR의 현행 지표를 볼 수 있는 창구를 만들고 주기적으로 지표를 공유한다.
•
OKR 중간 회고를 통해 현재 OKR에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면 개선점을 3가지 이상 개선한다.
•
분기별 설문조사를 통해 동기 부여 여부를 측정하고 OKR 달성 여부와 관련이 있는지 조사한다.
•
OKR 담당자들이 유의미한 OKR을 설정할 수 있도록 서포트한다.
2.
구체적으로 실현 가능한지와, 수치로 측정이 가능한지 고려한다.
•
OKR 전체 담당자가 OKR 관련하여 책 1권을 읽고 3개 이상의 케이스를 스터디한다.
◦
→ OKR 전체 담당자가 OKR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되어서 OKR에 관련된 3개 이상의 블로그 글을 적는다.
◦
책을 읽고 스터디를 한다 하더라도 실제로 OKR을 더 잘 관리하거나 잘 알게되는 것이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이를 다른 분들에게 전차시킬 정도의 지식 수준을 갖춘 상태로 설정하기 위해 블로그 글 작성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변경
•
각 OKR의 현행 지표를 볼 수 있는 창구를 만들고 주기적으로 지표를 공유한다.
◦
→ 각 OKR의 현행 지표를 볼 수 있는 창구를 만들고 4번 이상 지표를 공유한다.
◦
주기적인 공유는 수치로 표현하지 못하고 KR 달성도를 측정할 수 없는 문제가 있기때문에 지표 공유 수치를 적용
•
OKR 중간 회고를 통해 현재 OKR에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면 개선점 3가지 이상 개선한다.
◦
밑에 서포트 쪽과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제외
•
분기별 설문조사를 통해 동기 부여 여부를 측정하고 OKR 달성 여부와 관련이 있는지 조사한다.
◦
→ OKR 운영이 동기부여와 연결되는지 2회 설문하고 6월 30일까지 그 결과를 공유한다.
◦
동기 부여 여부 측정 방식이 모호하기 때문에 설문을 추가하고 주기적인 확인을 위해 2번의 수치를 설정
•
OKR 담당자들이 유의미한 OKR을 설정할 수 있도록 서포트한다.
◦
→ OKR 진행에 대한 피드백 미팅을 2회 이상 진행하고 이를 통해 0.8점 이상 달성된 Objectives를 2개 이상 만든다.
◦
서포트의 개념이 모호하기 때문에 현 OKR 문제 파악을 위해 피드백 미팅 2회를 설정
◦
OKR 서포트이기 때문에 다른 OKR의 달성도가 곧 OKR 관리 OKR의 달성도와 직결하기 때문에 0.8점 이상 달성된 Objectives를 추가
OKR 최종 설정
KR이 설정되었다면 다시 구성원들과 다같이 설정된 KR에 대해서 논의하고 확정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회고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우리의 OKR은 또 다시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6월 말 우리는 원인 분석과 다음 OKR을 위해 OKR 회고를 진행했습니다.
회고의 진행 방식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회고 질문지를 통해 OKR 에 대한 의견 발산하기 (OKR 회고 질문지는 ‘존도어의 OKR’ 책과 https://camp.lemonbase.com/okr/retrospective 블로그 글을 참고했습니다.)
•
성취 달성 여부, 진척도
•
우선순위에 맞는 목표였는가? 근거는 무엇인가?
◦
대부분 필요한 OKR 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왜 실패했을까?
•
개선할 여지가 있는가?
•
성취한 목표를 수정해야 한다면 무엇을 바꿔야 하는가?
•
KR 이 잘 설정되었는가?
(충분히 도전적이었는가?, 측정값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나?, 매주 핵심 결과 달성에 집중할 수 있었나?)
2.
액션플랜 의견이 생기면 문서 하단에 적어두기
3.
OKR 얘기 후에 모아둔 액션플랜 후보들로 액션플랜 정하기
회고를 통해 우리는 아래와 같은 문제점들과 좋았던 점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점
OKR 담당자가 수행자로 변질
OKR 담당자는 실제로 일을 수행하는 사람보다는, 관리하는 사람으로서 이슈 분배와 수치 조정, 진척도 관리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OKR 담당자들이 수행자가 되어 개인 OKR처럼 되어버리는 현상이 생겼습니다.
이는 다른 분들도 각자 OKR를 담당하다 보니 다른 분께 이슈를 분배하지 못하거나 OKR 담당자가 해당 OKR에 관련도가 높다 보니 다른 사람께 이슈를 드릴 수 없는 상황들로 번지게 되었습니다.
OKR과 우선순위 상이
OKR은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고, 다 같이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 하는 도구입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니 구성원들이 가장 공감하고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목표는 사업 자금 유치와 제품 개발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제품 관리와 운영, 브랜드 마케팅 같은 경우 우선순위에 밀리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OKR과 스프린트
위에서 OKR간의 우선순위가 상이 하다 보니 우선 순위가 높은 작업은 상대적으로 스프린트에 모든 스토리 점수를 차지하게 되고, 브랜드 마케팅 같은 이슈는 이미 할당된 스프린트 이슈를 모두 진행하지 않으면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많은 OKR 수
한 사람당 하나의 OKR 을 담당하다보니 저희는 5개의 OKR 을 가지고 있었고, 이는 OKR 담당자가 수행자로 변질되고, OKR 마다 우선순위가 상이하게 되는 결과를 도래하게 했습니다. 다같이 집중할 수 있는 적은 OKR 수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OKR 담당자로서 느꼈던 문제점들도 소개합니다.
늦게 만들어진 OKR 템플릿
지라로 이슈 트래커를 옮겨 가게 되면서 템플릿을 새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OKR 전체 관리자였던 mia 가 Front-End 엔지니어로서 제품 개발에 집중을 하는 바람에 템플릿이 OKR 후반부에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늦은 OKR 피드백
OKR 전체 관리자인 저의 KR 중 OKR 피드백 미팅과 동기부여 설문이 생각보다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피드백 미팅과 동기부여 설문에서 공통으로 위에서 말한 문제들이 나왔는데, 이런 미팅을 더 일찍 했더라면 잘못된 방향을 더 빨리 인지하고, 개선할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좋았던점
OKR 총괄 담당자
담당자의 존재로 인해 OKR이 진행되고 있음을 이전보다 더 실감 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어떤 상황인지, 어떤 것이 더 진행되어야 하는지, 개선점이 무엇인지 OKR을 위한 사람이 있다보니 이전보다 훨씬 더 OKR이 진척되는 상황이 보였습니다.
1:1 피드백
제가 OKR을 총괄하게 되고 5월 말쯤 진행 상황에 대해 피드백을 1:1로 드리고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기서는 현재 OKR 방향성과 개선점을 얘기하기도 하고, 진행이 되고 있지 않은 KR에 대해서 피드백을 드리는 시간을 가졌는데, 구성원들이 만족하며 이러한 피드백이 더 세세하고 자주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OKR 템플릿
OKR 템플릿이 조금 늦게 만들어지긴 했지만, 생긴 이후로 눈으로 진척도가 보이니 OKR 담당자분들이 OKR을 관리하기가 쉬워졌습니다. 또한 현재 홉스에서 사용하고 있는 이슈 트래커인 지라와 연동 앱인 https://digitaltoucan.com/products/okr-for-jira/ 를 쓰게 되어 빠르고 쉽게 템플릿을 만들 수 있게 되었는데, 이 템플릿이 만들어진 후 반응이 좋아서 다음에는 빠르게 셋업해볼 예정입니다.
OKR 템플릿이 생기고 구성원 모두가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마무리
오늘 이렇게 21년 하반기 OKR의 개선점으로 만들어진 22년 상반기 홉스 OKR 과정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아직 우리의 OKR 과정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회고를 통해 다음 OKR 제도를 개편해보기로 하였는데, 이는 다음 아티클인 홉스의 OKR 탐험기 (3) - 미래 편에서 계속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